박광온, 윤 대통령 직격…"국익 침해하는 일본과 군사 협력, 국격 무너져"

尹 '북한, 핵 사용 불사'에 "매우 부적절한 발언" 비난

↑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본이 오염시킨 바다 위에서 일본과 군사 협력을 하는 상황은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 85%가 반대하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투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표를 함께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것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인가. 국민의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지는 관계인가"라며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익을 침해하는 나라와 군사 협력을 맺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나"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해양 투기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는 대책과 함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가 해제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을지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우리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경제계에 나온다"며 "자칫 북핵 발언이 외국인 투자, 금융과 외환 시장,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