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제기된 총선 위기론,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노 기자, 여론조사 흐름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우선 갤럽의 8월 둘째 주 여론조사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0%로 집계됐는데, 무당층도 28%로 양당 못지않게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위기론의 근원지인 수도권 지역의 정당 지지율도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서울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9.0% 대 국민의힘 35.3%, 인천·경기는 민주당 48.4% 대 국민의힘 36.2%였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이 지난 14일부터 조사했을 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에서 각각 32%와 21%, 인천·경기에서 33%와 23%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중 어느 쪽도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질문 1-1 】
그런데 왜 "위기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해석이 좀 다른가 봐요?
【 기자 】
현재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올라간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지지율에서 앞선다, 이렇게만 봐선 안 된다는 게 당내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의 목소리입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중도나 무당층의 비율이 30% 이상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실제 투표장에선 야당 쪽으로 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 2 】
당사자인 수도권 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느끼는 바가 좀 다를 것 같아요?
【 기자 】
현재 수도권 전체 의석 121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 건 서울 9석, 인천 2석, 경기 7석으로 18석뿐입니다.
그 중 한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로만 보면, 상황은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위기의식 느끼는 건 필요하지만, 과장된 위기론으로 맥빠지게 해선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의 의견에 공감한다, 당이 청년과 중도를 포용하지 못한다며 우려를 나타낸 의원도 있었습니다.
서울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현재 지도부가 지역에 걸도록 내려 보내는 현수막 문구를 보면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당과 대통령을 앞세우는 문구는 표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달지 않고 민생 관련 문구로 만들어 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3 】
공천 밑작업이 될 수 있을 텐데, 공석인 각 지역 조직위원장을 선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24일 회의를 가진 뒤 36곳 사고 당원협의회의 지역위원장 인선을 일부 발표할 예정입니다.
당협위원장이 되면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은 비워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분당을, 의정부갑, 서울 마포갑 등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거론되는데요.
총선 준비하기에 늦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요, 대통령실 공천 자리를 비워둔 거냐는 등의 뒷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