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동성명에 당초 중국이 직접 거론될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였는데요.
한미일은 예상보다 수위 높게 중국발 위협을 명시하며 3국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강한 목소리를 내며 북중러 견제를 선명히 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위협이 직접 언급된 건 이번 한미일 공동성명이 처음입니다.
한미일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 공동 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과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매립지역의 군사화, 해안 경비대와 해상 민병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인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3국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도 재확인하며 양안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를 비롯하여 일미한(한미일) 3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은 날로 엄중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3국은 북한 핵 위협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는) 지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제 제재를 통해서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한미일이 처음으로 중국발 위협을 명시하고 3국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중러 한미일 대립 구도가 더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 taehee@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