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정신 따라 가겠다">입니다.
13시간 30분, 역대 최장시간 검찰 조사 받고 자정을 넘겨 나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
30페이지 진술서로 갈음하며, 사실상 묵비권 행사했다.
아니다. 변호사가 말릴 정도로 많은 진술했다 여러 이야기 나오는데요.
오늘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검찰 독재' 프레임 강조하며 탄압받는 지도자, 김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겠다 이야기했습니다.
이 DJ 정신, 이틀 전 이낙연 전 대표도 소환했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검찰 정권의) 공포정치에 민주주의와 법치·정의가 실종됐습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 오랜 수감과 망명이라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인동초 정신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국민 삶이 대한민국 운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벽에 대고 소리라도 치라 하시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당부를 다시 떠올립니다. 당신께서 앞장서 걸었던 그 길을 따라 민주당도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오늘 오전 최고위에서는요
어제 미국으로 떠난 윤석열 대통령 겨냥해,
한미일 정상회담 퍼주기만 해선 안 된다 날을 세웠는데요.
자신의 구속 영장에 대한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지금 경제 위기가 심각합니다. 이런 정치 수사, 조작 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경제위기 극복, 민생 회복에 쏟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영장이 회기 때 재청구되면 어떤 입장 내실 건지?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체포동의안 가결도 고려하고 계신가요?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우리 경제문제가 심각하니까 그 문제에 더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체포동의안을) 표결해서 부결되더라도
불체포 특권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인가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
어제 이재명 대표, 검찰이 주장하는 '배임죄'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는다
앞서 "1원 한푼도 사익을 취한 적 없다"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의 반박 논리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새벽)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나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검찰에 진짜 배임죄는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땅을 팔았으면서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계약한 한국식품연구원이나 이를 승인한 국토부가 거기가 진짜 배임죄다. 이런 얘기를 드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새벽)
(검찰이 사적 추구 여부랑은 배임 혐의가
무관하다고 밝혔는데…)
….]
검찰 수사팀 이르면 이번달 안에 대북 송금 사건으로 이 대표 추가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일단 민주당에선 영장 청구할 거면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하라는 입장인데요.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심사를 받겠다고까지 다 얘기했고. 그러면 검찰이 비회기 중에만 청구를 하면 그만이거든요. 그럼에도 아무것도 안 해주겠다. 그리고 우리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의원들에게도 어떤 혐의를 들씌워서 조사하고 소환하고 압수수색하고 망신 주고….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KBS 최경영 최강시사) 아마 안치는 게 아니라 못 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신 있으면 쳐봐라라고 하는 얘기고요. 그런데 이제 회기 중에 치게 되면 정치적 목적은 있는 거죠. 질질 끈다든가 회기 중에 쳐서 민주당에 사실 흔들어 대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
당장 2주 뒤면 9월 정기 국회 회기가 시작되죠.
이 대표 본인 검찰 조사 앞두고 "이재명을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는다" 입장문을 냈고
오늘 민주당도 방탄을 위한 국회 회기는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가 어제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선이 끝난 지 1년 반이 다 되도록 대선 경쟁자를 상대로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하는 이 상황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영장 심사를 막기 위한 국회 회기를 열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힘도 8월 임시 국회 중에 비회기 기간을 두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에서) 비회기를 제안했는데, 받을 의향 있는지?)
구체적으로 의사일정과 관련해서 지금 양당 간에 협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당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 회기는 여지를 둘 것인가의 여부를 가지고 민주당은 말씀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회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 입법 폭주에 가까운 그동안 직회부된 법안 처리하겠다는 의사 표명하기도 하고….]
하지만 대북송금 재판이 공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
여당에서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공개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계산입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말만 거창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강성지지층 개딸 앞에서만큼은 핏대를 세우며 한껏 위풍당당한 이 대표가 검찰 앞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니 딱 '방구석 여포'가 따로 없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 심판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부디 지지자들 앞에서 부린 허세가 아니길 바랍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KBS최경영의 최강시사) 저 그 이야기 듣고도 되게 우스웠어요. 왜냐하면요. 8월 15일부터 임시국회 시작되잖아요. 그리고 9월부터 정기국회 시작되고요. 그러면 12월 8일쯤 되어야 정기국회가 끝나요. 그 말은 뭐냐 하면 구속영장을 한 12월 한 10일 이후에 청구해라, 이 말이에요. 막 들으면 거창하게 그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내용은 그런 이야기가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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