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선수와 선미 부분이 모두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실종자 탐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실종자들의 예상 생존 시한이 다가오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국방부입니다.
【 질문 】
군 당국이 오후 2시부터 잠수부를 투입해 생존자 확인 작업을 벌였는데. 생존자가 확인됐습니까?
【 기자 】
국방부는 당초 4시로 예정됐던 공식 브리핑을 미룬 상태인데요.
이에 따라 오후 2시 시작된 함미에 대한 탐색작업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배의 앞 부분, 그러니까 함수 부분에는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 오전 8시 13분 쯤 수중 탐색 과정에서 해난구조대 요원들이 함정을 두드려봤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뜻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군은 현재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부분에 로프를 묶는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한 잠수요원 투입이 언제든 가능해진 셈입니다.
문제는 3.9도에 불과한 차가운 수온과, 한 치 앞도 식별하기 어려운 시계입니다.
특히 시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함미에는 실종자 46명 중 3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내 산소량을 고려해 실종자들이 최대 69시간을 버틴다고 했을 때, 오늘 저녁 7시 무렵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질문 】
사고 원인도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요.
【 기자 】
우선, 군은 천안함을 인양해 정밀 조사가 가능할 때까지는 종합적인 판단을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배 아래쪽에서부터 전해진 충격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배아래 구멍 난 곳의 철판 방향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지금까지 판단으로는 배가 두 동강이 날 만큼의 큰 충격이 전해진 만큼 단순 사고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뢰나 기뢰의 충격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것도 정황만 있을 뿐 사고 전에 탐지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군 당국은 실종자 탐색과 함께 통영에서 2,200톤급 민간 크레인 등을 지원받았는데요.
군 당국은 격실 밀폐 조치 등으로 부력이 생기면 천안함은 해상크레인으로 예인하고, 부력이 적다면 바지선을 통해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침몰한 천안함이 인양되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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