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부모상을 당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상 때는 조의를 표했는데, 윤 대통령 부친상에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히려 외교, 국방 일정상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2019년 10월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한 이튿날 판문점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형식으로 된 조의문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전 청와대 대변인
-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금강산 시설 철거 등 악재가 있었지만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맺은 인연이 조의로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2001년 3월 정주영 회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도 조문단을 파견했습니다.
2019년 이희호 여사 별세 때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직접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때는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인연이 반영된 것으로 현 남북관계까지 비춰봤을 때 윤 대통령 부친에 대한 북한의 조의를 기대하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조의를 표할)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아요. 이미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실명으로 굉장히 거친 그런 비난이 나왔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주말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과 다음 주 한미 을지연습을 훈련을 앞두고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