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른바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겨냥해 이례적인 비판 발언을 내놨습니다.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허위 선동과 패륜 공작을 일삼아왔다"고 평가한 건데요.
일각에선 전임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작심 발언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첫 소식,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를 6차례나 언급했습니다.
북한 체제와 국내 종북 세력을 겨냥한 건데, 다소 강한 어조의 비판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와 인권, 진보 활동가들이 실상은 전체주의 세력이라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도 '반국가 세력'을 언급했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취지였는데, 이번 경축사는 그 때보다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극우 유투버'의 발언 같았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는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생각해왔던 걸 명확하게 풀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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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