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잼버리 대회가 끝났지만, 부실 준비에 대한 비판은 피해갈 수 없겠죠.
말 그대로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는데, 정치권 전반에서 고강도 진상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잼버리 감사'.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한 책임을 가리기 위해 감사원이 먼저 나서는군요?
【 기자 】
네, 이르면 이번 주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국무조정실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도 거론됐지만, 잼버리 사태는 감사 대상과 범위가 워낙 넓어 이들의 감찰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2017년 8월부터 지난 6년간의 준비 과정을 들여다봐야 하는데요.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여성가족부 등 관계 기관과 부처 내 감사 대상도 최소 수백 명에 달하고,
대회에 투입된 예산도 1천억 원을 넘어 대규모 감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잖아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하더라도 감사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일단 상임위 현안질의를 지켜보겠다며 국정조사 시기에 대해선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일단은 상임위를 통해서 현안을 다루고 난 다음에 미진한 것이 있다고 하면 국정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3 】
조직위와 여가부의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고요?
【 기자 】
네,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요.
김 의원은 지난 5월 폭우로 인한 현장 대응책 마련을 위해 여가부에 예비비 20억 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가부 장관은 필요 없다고 거절했고 저는 강력히 요구했고. 고성이 오가면서 제대로 회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여가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가부는 "당시 회의에서 침수 대책 논의가 이뤄졌고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40억 8천만원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의원이 요청한 20억 원과 관련해, 조직위에서 6억원의 예비비를 이미 확보해둔 바 있어 이를 우선 집행하자는 의견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 4 】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입을 열었다고요?
【 기자 】
네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며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두고도 정치권 공방이 예상됩니다.
【 질문 5 】
잼버리에 대한 진상 조사 규명 요구가 워낙 크다보니 8월 국회가 상당히 바쁠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우선 16일 행안위와 25일 여가위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각각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가 책임소재를 놓고 격돌할 전망입니다.
뿐 만 아닙니다.
18일에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립니다.
언론 장악·아들 학폭 문제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이고요.
25일 국방위에서는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를 맡은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해임 과정을 두고 여야가 진실공방을 벌일 예정입니다.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힙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재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