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공개하고 '공세적인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대한민국 지도에서 서울과 계룡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좀 더 공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을까요?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가락으로 남한 지도를 가리킵니다.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7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더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하였으며…"
관영 매체는 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인 9·9절에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전했는데, 열병식 개최를 사전에 알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총참모장인 박수일 대장을 해임하고 2019년 총참모장에서 해임된 리영길 차수를 재임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회의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대량의 무력 장비 생산 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8월 하순 을지프리덤 훈련에 대한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것…"
우리 정부는 "북한은 전쟁 준비와 무력 증강에 나설수록 보다 강력한 한미 확장억제와 압도적 대응에 직면해 안보가 더욱 취약해질 것" 이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