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김영관 애국지사에 한산모시 적삼 선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독립운동의 성격을 평소에 강조해오던 '자유'를 중심으로 재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고, 왕정국가로 돌아가려는 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독립운동을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위한 것으로 규정한 만큼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순국선열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올해 99세를 맞은 광복군이자 6·25 참전 용사 출신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모두 158명이 참석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김건희 여사는 김 지사에게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장인이 제작한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습니다.
김 지사는 "광복회 회원도 심기일전해서 부끄러움 없는 독립 후손의 자존심을 잊지 않도록 각자 행동을 조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오찬 메뉴로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 원중희 기자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