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야영장을 떠난 잼버리 참가 대원 3만 7천여 명은 8개 시·도로 흩어졌습니다.
당초 숙소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와 다르게 많은 인원들이 머물 곳을 찾은 것인데요.
대학과 종교계가 발 벗고 나서서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대만 잼버리 대원 560명이 서울시립대 기숙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피곤함이 묻어나 있었지만,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에린 / 대만 참가자
-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원했던 나라들과 끝까지 교류하지 못해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하고 서울에 있는 게 무척 기대됩니다."
고려대와 홍익대 등 다른 대학도 방학 중인 기숙사를 제공해 대원들은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서울로 올라온 영국 대원들처럼 도시 구경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종교계도 한뜻으로 동참했습니다.
조계종은 수도권 10여 개 사찰을 개방하고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기독교는 대원 2천 명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합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교회 시설엔 스페인 대원 220명과 프랑스 대원 360명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반 / 스페인 참가자
- "서울의 도시 모습도 볼 수 있어서 한국을 다양하게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8개 지역으로 분산된 대원들은 모레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집결해 K-팝 콘서트를 관람한 뒤 모든 잼버리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