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세대, 나라의 기틀 된 주역”
↑ 지난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최락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설화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김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린 것과 관련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오늘(8일) 성명을 내고 청년 좌담회 중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김 위원장을 향해 “세대 간 분열을 막고, 국민통합으로 더불어민주당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정치 혁신을 이뤄내야 할 중차대한 소명을 띤 분”이라며 “그런 분이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은 아무리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표현이었다 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노년 세대에 대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된 주역”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또한 대한노인회를 찾아간 김 위원장 앞에서 김 위원장 얼굴 사진을 때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언행에 대해서도 “우리 노인들의 존엄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최 위원장은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사람이 나이만 많이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어른다워야 어른이라고 대접받고 존경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마음을 다치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께 강력하게 촉구한다. 항복하는 장수의 목을 베지 않는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아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라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발언 나흘 만인 지난 3일 김 위원장은 대한
당시 김 회장은 “우리나라 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본인 보고 뺨이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다”며 “내가 손찌검을 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내리쳤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