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가 파행될 위기에 처하자 모레(8일)까지 휴가인 윤석열 대통령도 상황을 보고받고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국회도 여야 없이 '일단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행사가 끝난 뒤 잘잘못을 따져보자는 입장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세계잼버리 대회 현장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대통령은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면서, "특히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고 했습니다."
또 대회 조기퇴소 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유익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줄 것을 서울시장 등에게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지자체와 종교계 등의 도움으로 행사가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는 데 안도하면서도, 초반 부실 운영이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정쟁을 벌이던 여야도 '일단은 힘을 모아 행사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상황에서는 유치과정의 문제나 준비과정의 문제를 탓하고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원만하게 잼버리 대회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다만,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 상임위 등을 통해 잘잘못을 따져봐야 한다며 서로를 향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6년간 1천억 원 가까이 투입된 행사가 이렇게 미흡할 수 있나 하는 부분도 원인 규명과 철저한 상황 파악이 필요하지 않겠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잼버리 행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