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소위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무기 박람회부터 열병식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이례적으로 러시아 국방장관까지 참석했습니다.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그래서 북한 열병식은 언제 열리는 겁니까?
【 기자 】
오늘 저녁 지금 방송이 나가고 있는 이 순간 열릴 수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오늘 자정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 러시아 대표단들도 와있는 상황인 데다 오늘이 '전승절' 기념일 당일이라 이를 넘겨서 하는 건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중국,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중·러 결속을 과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관영매체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알렸습니다.
【 질문 2 】
전승절을 기념해 북한을 찾은 러시아 대표부를 유독 극진히 대접하는 모양새입니다?
【 기자 】
네 일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독으로 만난 건 처음입니다.
사실 북한은 전승절을 기념해 중국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 모두 불렀는데요.
중국의 대표단 방북은 정치외교적인 사절단에 가깝고 러시아에선 국방장관이 온 거기 때문에 군사협력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푸틴의 군사사절로 국빈급 예우를 했는데요.
전쟁으로 바쁜 러시아 국방장관이 직접 북한에 방문한 목적은 대규모 재래식 물량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무기를 지원받기 위한 의도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앞서 리포트에서 나왔든 북한이 '전승절'을 기념해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과 김정은 위원장은 무장장비전시회를 방문했습니다.
신형 무기를 공개한 것 같은데, 주목해 봐야 할 게 있을까요?
【 기자 】
네 일단 공개된 사진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신형 무기는 바로 드론입니다.
하나는 바로 우리 공군이 고고도 정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호크'와 유사하고요.
또, 다른 드론은 중고도 무인공격기인 미국 MQ-9 리퍼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외형상 같다는 건 유사시에 피아식별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 한국 공군이 보유한 글로벌 호크와 유사하게 만든 것으로 추정…"
다만 북한이 공개한 신형 무인기는 우리가 가진 것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제 기능을 할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고고도 정찰 무인기는 위성을 통해 장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북한에 전달해야 하는데 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북한도 방산 세일즈에 나서는 걸까요?
【 기자 】
네 북한 김정은이 마치 1호 세일즈맨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 전시회가 북한의 국제 무기 판매의 장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다만, 북한과 러시아의 거래는 UN 대북제재 핵심인 무기 거래 금지 위반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당국은 북한의 대외무기 거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김태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