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최임락 일병 신원만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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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에 경례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6·25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를 거수경례로 직접 맞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6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 봉환 행사를 직접 주관했습니다.
미군 전사자로 추정돼 북한에서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던 6·25 전쟁 국군 참전용사 7명의 유해가 73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자리였습니다.
이들 중 고(故) 최임락 일병의 신원만이 유일하게 확인됐습니다.
국군 전사자 유해 7구를 실은 한국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KC-330)는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시부터 공군 F-35A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거쳐 서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군 수뇌부, 참모들과 함께 수송기 앞에 도열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습니다. 유해가 고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딜 때는 예포 21발이 발사됐습니다.
이날 봉환식에 우리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자리했습니다.
최임락 일병의 막내동생 79세 최용 씨는 "임락이 형님! 가슴이 벅찹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지금 형님은 해군에 보낸 제 아들의 품 안에 계시는데, 편안하신가요? 이제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이소"라고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최임락 일병의 유해는 해군 상사로 복무 중인 조카 최종호 상사가 미국 하와이에서 직접 인수해 함께 귀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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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서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편지 낭독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최임락 일병에 참전기장을 수여했고 유가족과 함께 묵념을 했습니다.
최임락 일병은 1931년생으로 1950년 부산에서 입대해 미국 제 7사단 카투사로 배치됐다가 같은해 12월 12 '미군 역사상 최악의 극한지 전투'로 꼽히는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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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봉송 행렬에 따라나서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최임락 일병을
대통령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유해는 앞으로 기록 분석과 정밀감식,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