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에서는 국군뿐 만 아니라 수 많은 유엔참전용사들이 참전했었죠.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우리 정부가 초대한 외국 참전용사들이 언론 앞에 나섰습니다.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도 노병들이 잊지 못하는 한국의 기억을 신재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2019년 영국의 한 경연 프로그램 최고령 참가자로 우승해 화제가 됐던 콜린 태커리 옹.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이기도 한 태커리 옹은 70여 년 전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로 와 느꼈던 경험들을 아직까지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콜린 태커리 / 영국 참전용사
- "그때 북한군이 민간인, 여성과 어린이를 총으로 위협하면서 겁줬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
전우들이 알려준 노래 아리랑 역시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 인터뷰 : 콜린 태커리 / 영국 참전용사
- "여기 사람들이 하도 많이 부르길래 처음에는 자장가인 줄 알았다가 또 나중에는 애국가로 생각했습니다."
캐나다 출신 참전 용사는 자신을 도와줬던 한국인 이름 석자를 또박또박 말하며 만남을 소망합니다.
▶ 인터뷰 : 에드워드 버크너 / 캐나다 참전용사
- "조적성. 지금까지 이 사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황폐했던 나라가 훌쩍 발전해 자신을 초대해준 사실에 감격해 몇 번이나 눈시울을 붉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에드워드 버크너 / 캐나다 참전용사
- "여러분이 저를 초청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주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노병들은 다시 선택하더라도 참전했을 것이라며 감회를 전합니다.
▶ 인터뷰 : 윌리엄 워드 / 미국 참전용사
- "다시 하라고 하면 똑같은 선택을 할 겁니다. 한국에서 싸운 것을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이들을 비롯한 64명의 유엔군참전용사는 내일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출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