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아니다'에 풍수 공방 더 격화…"조선시대냐" vs "이재명도 만나"

【 앵커멘트 】
지난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경찰 수사 결과 관저 후보지인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건 '천공'이 아닌 풍수전문가 백재권 교수였던 것으로 전해지자 여야는 또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지금이 조선시대냐고 비판했고, 여당은 이재명 대표와 김정숙 여사도 만났던 전문가라고 맞섰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관저 선정 후보지를 둘러본 사람은 천공이 아니라는 경찰의 잠정 결론이 알려지자 여야 공방전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를 천공으로 착각한 것 같다는 게 경찰 판단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 조선시대냐"면서 윤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건 언어도단입니다.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왜 숨겼습니까. "

국민의힘은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 안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고, 백 교수 의견과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공세를 '억지 무속 프레임'으로 규정하면서도 백 씨를 풍수지리학계 최고권위자로 치켜세우며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장모가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침묵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