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궁궐터 정해주는 조선시대냐”
↑ (왼쪽부터) 역술인 천공,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사진=정법 유튜브 캡처, 백재권 교수 트위터 캡처 |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부지를 둘러봤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풍수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다녀간 정황을 포착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기한 이른바 ‘천공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외모가 비슷한 백 교수인 것으로 결론짓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관 공관에 백 교수를 포함해 청와대 용산 이전 태스크포스(TF)팀장이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부팀장인 김용현 경호처, 건축, 설계, 조경, 역사전문가 등이 동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대통령 관저. / 사진=매일경제 DB |
이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금이 풍수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냐”라며 “백 씨를 숨겨놓고 천공은 안 왔다며 펄펄 뛰던 대통령실의 행태는 국민을 능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과거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부부를 만난 적이 있다”며 맞대응했습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오늘(2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야말로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무분별한 저주를 퍼부으며 정부 실패를 기원하는 듯하다”며 “민주당은 그간 한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던 이가 해당 역술인이 아닌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재권 교수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바로 태세를 전환하며 ‘풍수 전문가가 조선시대 궁궐터 정하듯 관저를 정했다’라며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과거 백재권 교수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을 한 적도 있으며, 2017년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 부부와는 그 바쁜 경선 기간에 식사까지 함께하며 4시간가량이나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켜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민주당”이라며 “제발 고질병 같은 선전·선동할 시간에 민생부터 돌보라”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