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시민단체 입김으로 4대강 조사·평가위원 구성원 대부분이 4대강 반대론자로 이뤄졌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 어제 보도해드겼죠.
그런데 당시 이들 전문위원 회의에서 보해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유리한 데이터를 쓰자고 하면서 아무 생각 없는 국민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9년 1월 31일 4대강 조사 평가단 회의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한 위원은 "보 설치 전이라고 가정하는, 보가 없음이라는 상태가 노이즈를 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반대편 전문가들이 볼 때는 웬 무식한 얘기 이렇게 얘기할 것"라고도 밝힙니다.
보 해체 후 수질 개선 여부를 예측해야하는 상황에서 일부 위원들이 보를 설치하기 전 측정한 수질 자료를 사용하자고 한 겁니다.
같은해 2월 8일 회의에서 또 다른 위원은 더 노골적으로 발언합니다.
"'보 설치 전' 수치를 쓰는 게 아무 생각 없는 국민들이 딱 들었을 때 '그게 말이 되네'라고생각할 것 같다"고 말한 겁니다.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오면서 최종적으로는 보 설치 전과 보 개방 후 두 개 자료를 활용한 경제적 분석을 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이마저도 국정과제에 시한에 얽매여 제대로 된 기준을 세우지 않고 무리하게 처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