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3학년 생도들, 110층 건물 높이서 강하 훈련

↑ 21일 경기도 광주 육군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진행된 공수기본훈련에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강하하고 있다. 2023.7.21/사진=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 3학년 생도들이 오늘(21일) 경기도 광주 소재 육군특수전학교(특전교) 강하훈련장에서 공수 기본 자격 강하 훈련을 했습니다.

생도들은 오늘 CH-47 '시누크' 헬기를 타고 110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고도 1800피트(약 550m) 상공에 오른 뒤 교관의 강하 신호가 떨어지자 창공으로 몸을 날렸습니다.

3학년 생도들은 하계군사훈련에서 '공수기본자격강하'를 해야 합니다. 공중 침투 능력 검증을 위해 고정익기나 회전익기에서 실제 강하하는 훈련으로, 자격강하를 통과해야 공수기본교육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생도들은 지난 3일부터 2주간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과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에도 착지동작, 11m 모형탑 내려오기 등 강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 대처 요령을 익혔습니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훈련 특성상 매일 피티(PT) 체조와 5㎞ 구보 등 강하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육군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리더십 과정' 일환으로 방한한 미국 육사 생도 20여명도 참여했습니다. 이들 미 육사 생도는 지난 11일 우리 생도들의 지상훈련에 동참하는 등 일정을 마치고 14일 출국했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임재형 생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와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장차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대한민국 최정예 장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육사 생도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학년별로 육군부사관학교, 특수전학교, 육군과학화훈련단 등 7개 교육기관에서 하계 군사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