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핵탄두를 싣고우리나라에 온 미 전략핵잠수함에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했습니다.
미국이 아닌 외국정상 중에선 처음인데요, 윤 대통령은 북핵에 결연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항에 정박된 길이 170미터 잠수함에 켄터키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성조기 아래 핵미사일 발사구 24개도 눈에 띕니다.
42년 만에 우리나라에 온 세계에서 가장 큰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 켄터키함입니다.
핵탄두 20여 기를 탑재한 SSBN으로 불리는 이 잠수함에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이 아닌 외국 정상이 미 전략핵잠수함에 탑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건희 여사도 참석한 이번 탑승에서 윤 대통령은 미사일 통제실과 저장고를 방문해 미 측 설명을 들었고 경계근무 중이던 승조원 150여 명을 격려했습니다.
핵미사일을 실은 잠수함에 탑승하며 한미가 합의한 '핵무기 공동 기획'의 의미를 다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라캐머라 / 주한미군사령관
- "(켄터키함은)가장 생존성 높은 3각 체계 자산 중 하나로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력의 주요 구성 요소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도 방문해 "진정한 평화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