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은 바꿔야 한다며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공천룰을 혁신 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명 성향의 원외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에 제안한 10대 혁신안의 핵심은 현역 물갈이입니다.
현역 의원 중 적어도 50%, 3선 이상은 4분의 3 이상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구본기 /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디지털소통단장
-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의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50%를 감산하고, 열세지역에 출마하는 경우 일정한 우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출직 공직자의 평가 결과 공개와 후보자 추천 때 당 정체성 항목 신설, 경선 모바일투표를 통한 당원 참여기회 보장도 포함됐습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공천룰을 다룰 수 있다고 시사한 뒤 하루 만에 힘을 보탠 셈입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희 홈페이지를 지금 만들었는데 거기에 공천룰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요. 그래서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안 다룰 수는 없을…."
특정계파를 겨냥한 건 아니라는 해명에도비명계에선 "현역 의원이 기득권이라 주장하는 건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의심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지난 5월 확정한 공천룰을 혁신위가 손댈 경우 계파 간 갈등이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임주령·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