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尹 정부의 선관위 장악 시도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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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왼쪽)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김용빈 사법연수원장(64·사법연수원 16기)이 내정된 것을 두고, 오늘(19일)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관위의 채용 비리 등 내부적으로 만연한 비도덕성을 개혁하기 위한 인사로, 외부에서 판사를 영입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것저것 따지면 외부에서 (임명할) 사람이 있는가"라며 "(대통령과 동기라는 이유로) 뭐라고 하면 억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 한 여당 의원은 "선관위가 외부에서 사무총장을 데려와 잘못된 부분들을 과감하게 개혁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를,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선관위의 사무총장 자리에 임명한다면 중립적인 선거 관리가 되겠는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선관위 장악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행안위 소속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선관위 채용 비리를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더니 총선을 불과 9개월 앞두고 사무총장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으로 바뀌고야 말았다"라면서 "대통령이 '선관위까지 장악한 독재'라는 비판받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적었습니다.
선관위 내부에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한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추천한 것도 아니고 선관위원들이 내부 논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판사로만 살아왔으니, 정치적으
반면 다른 한 관계자는 "아무리 대통령과 (친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외관상 보이는 부분이 있어 염려된다"라며 "호남이 고향인 전임 총장을 쫓아내고 대통령 동기를 임명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