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여야는 그동안의 정쟁을 멈추고 수해현장을 방문하며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고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죠.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 일정을 연장하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걸 두고는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폭우피해가 '인재'라며, 컨트롤타워 부재를 꼬집었습니다.
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을 늦춰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는 겁니다.
특히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폭우 피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이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의 상식적이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닙니다. 앞으로 국회에서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연일 폭우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통령 부인은 명품 쇼핑에, 대통령은 일정을 무리하게 연장하며 국내 상황을 외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 방문 성과를 강조하며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엄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좁쌀 같은 눈으로 계속해서 흠집 내기, 트집 잡기에만 골몰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여야 모두 수해 현장을 찾으며 신속한 복구를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을 따져 묻겠다고 예고하면서 공방전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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