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업 의혹과 백지화를 두고 여야의 대치는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당과 국토부가 의혹을 제기하려면 당 간판, 그러니까 민주당의 명운을 걸라고 초강수를 두자, 민주당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단군 이래 최악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는 예정에 없던 긴급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악마화에 나서고 있다며 장관직을 걸겠다고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수사 결과 민주당이 제기한 현재 의혹들이 근거 없고 무고임이 밝혀진다면 민주당, 간판 내리십시오."
여당은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에 돌렸습니다.
새 노선이 사업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더 이득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의혹을 제기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 "대안 노선의 비용 대비 사업 효과는 더 큰 것으로…한강을 2회 횡단하는 당초 노선안보다 환경성 측면에서도 훨씬 더 유리합니다."
민주당은 의혹을 밝히면 되는 일인데 왜 직을 거는 거냐며 무책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 하고 해선 안 될 일 안 하면 되는 것이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고…."
또, 당내 TF를 꾸려 양평 현장을 찾아 "단군이래 최악의 이권 카르텔"이라며 지난 5월 왜 갑자기 계획이 바뀐 건지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감사원 감사, 사법 기관의 수사까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벼랑끝 대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