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의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후쿠시마오염수 방류가 정말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신재우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신 기자, 앞선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하필 '8월 방류설'이 나오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일본은 IAEA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부터 올 여름 안에 오염수 방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이런 기조 속에서 IAEA가 최종 보고서를 통해 결국 일본의 손을 들어줬고요.
오염수 방류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미국까지도 IAEA 조사 결과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당장 내일 방류해도 문제 없을 명분을 확보했습니다.
【 질문 1-1】
그럼 7월 초중순도 방류가 가능한 것 아닌가요?
【 기자 】
일본 입장에서는 우리를 비롯한 인접국 반대 여론이 문제입니다.
주변국에서 연일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이 노출되면, 자국 반대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내 오염수 해양 방류 찬성 응답자는 45% 반대는 40%로 집계되는 등,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태평양도서국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셨듯이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이 외교 여론전에 직접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IAEA 사무총장도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등 일본에 힘을 실을 예정인데요.
또 물리적으로 오염수 저장 창고가 예상보다 여유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감도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가 오늘 또 다른 대책을 내놨다고요?
【 기자 】
네 정부는 100일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와 해양경찰, 명예감시원 등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하는 고강도 점검입니다.
▶ 인터뷰 : 박성훈 / 해양수산부 차관
- "정부와 지자체가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 취급업체를 최소 3번 이상 방문하는 투 트랙 체계를 가동하여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지난 5~6월에도 일본산 등 국민 걱정이 큰 수산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위법업체 150여 곳을 적발한 바 있는데요.
과도한 우려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 됩니다.
【 질문 3 】
그런데 왜 위험하게 해양 방류를 하느냐, 오히려 땅에 묻는게 안전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 기자 】
오염수 처리 방식으로는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수소 방출, 지층 주입, 지하 매설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기로 오염수가 방출되면 방사성 물질 추적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땅에 묻는다 하더라도 오염수가 결국 증발해 피폭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결국 남은 건 해양 방류인데, 해류에 따라 오염수가 움직이기 때문에, 경로 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5가지 방안 중 해양 방류가 가장 저렴하고 손쉽게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