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항공기·심해잠수사 등 투입해 36일간 작업
↑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6월 15일 인양됐다. / 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 |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인양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5일) 북한 우주발사체와 정찰위성 잔해물 인양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인양된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한미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한 결과,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5월 31일 오전 6시 29분 경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된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하면서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우리 군은 감시전력을 운용해 북한이 발사체를 쏜 순간부터 추적했으며, 발사 1시간 30여 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했습니다.
↑ 인양된 '천리마 1형' 2단 추진체. / 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 |
지난 5일에는 직경 2~3m 크기의 고리 형태 잔해를, 15일에는 천리마 길이 약 12m·직경 2~3m 크기의 2단 추진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건져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우리 군은 해군 함정, 항공기,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해 이날까지 낙하 해상에서 잔해물 탐색·인양 작업을 36일간 이어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어려운 작전환경 속에서도 잔해물 다수를 인양함으로써 우수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 '천리마 1형' 발사 장면. /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
한편, 북한은 위성 발사 이후 이례적으로 실패를 인정하며 추가 발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실행에 옮기진 않은 상태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