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민주당이 오염수 문제를 두고 본격 장외집회에 나섰습니다.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네,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정치권이 장외집회를 주도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일본 정부가 기민하게 움직이는데,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 질문1-1 】
여론도 살폈을 텐데 어떤가요?
【 기자 】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시겠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봐 걱정되는지를 물었더니,
62%는 '매우 걱정된다', 16%는 '어느 정도 걱정된다'고 답했습니다.
80% 가까이 우려를 나타낸 겁니다.
하지만, 이게 민주당 지지로 이어지는 걸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염수 관련 강경 대응에 나선 민주당 지지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1-2 】
민주당 내에서도 장외투쟁 방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요?
【 기자 】
거대 야당이 선동정치에 골몰해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장외투쟁이 성급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일본의 방류가 확정되지 않는 상황인데, 장외투쟁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난감하다고 말했습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응하는 거라면서도, 당과 정치혁신 등 중요 과제들이 뒤로 밀리는 건 문제라고 했습니다.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작 집중해야 할 당의 환골탈태, 또 혁신에 대한 것이 흐릿해지고 산일되는 그런 부작용이 있습니다."
【 질문1-3 】
여당의 대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민주당이 난처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 여론은 과거 광우병 사태 때와는 다를 거라면서, 이른바 오염수 괴담을 대거 유포시켰으니 나중에 과학적 사실이 확인되면 민주당이 출구를 찾기 어려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 】
여당은 상임위별로 수산시장을 찾고 있는데 수조의 물까지 마셨다고요?
【 기자 】
어제 국민의힘 기재위 소속 의원들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는데요.
김영선 의원이 수조 속의 물을 떠서 마시고 뒤이어 다른 의원들에게도 권합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 "이거 먹어도 된다는 거 아니에요?"
▶ 인터뷰 :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 "물 좀 한 번 드셔 보세요."
▶ 인터뷰 :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 이게?"
▶ 인터뷰 :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 "이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2011년에 방류해 가지고 우리 근해까지 온 거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한 거예요, 이게."
의원들은 오염수 우려가 과하다는 걸 보여주려던 건데요.
민주당은 수조 물을 마시면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끼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합니다.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습니다."
【 질문3 】
어제 민주당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어제 본회의장에서 찍힌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입니다.
일본 홋카이도 지역 여행 정보가 적혀 있는데요.
"한국인이 많이 없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김 부의장이 비용을 보내달라고 해보라는 답장도 포착됐습니다.
어제 본회의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는데요.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염수 괴담을 퍼 나르며 반일 감정을 자극하더니 정작 자신은 일본 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느냐"며 부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MBN에 국회 일정을 피해 휴가계획을 잡던 중 지인이 보내준 여행정보를 받았을 뿐이라며 정해진 일정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이기종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