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행보에 점차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국회 출입하는 김순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당협위원장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시청자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네, 쉽게 말씀드리면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의 대표자를 뜻합니다.
특정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당협위원장을 맡고요, 만약 없다면 공모 절차를 거친 뒤 선출해 뽑습니다.
이번 공모는 당협위원장이 없는 당협에 새 조직위원장을 뽑는 건데, 사실상 조직위원장이 지역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것이라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 질문 1-1 】
그런데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를 두고 국민의힘의 고심이 깊은 것 같아요.
【 기자 】
네, 전국 253개 당협 가운데 40곳이 위원장이 없는 이른바 '사고 당협'입니다.
우선 국민의힘은 36곳의 당협을 뽑기 위해 오늘부터 이틀 간 공모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어떤 인물이 지원할지 당 안팎의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 점유율 때문인데요.
서울과 경기, 인천 의석은 모두 121석인데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단 18석만 확보했습니다.
지역별로 좀더 자세히 들어가보면 서울 9곳, 경기 7곳, 인천 2곳으로 점유율은 단 15%에 불과합니다.
【 질문 2 】
이번에 사고당협 4곳은 공모 절차를 하지 않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준석 전 대표가 있는 서울 노원병과 태영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 등 4곳은 제외됐는데요.
이들은 당 윤리위의 징계를 받았거나 탈당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대로 둔 것은 공천 문제로 또 다른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 전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계속 끌고 가서 탈당이나 신당 창당을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리는만큼 청년 표심을 확보할 중요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3 】
한때 검사 대규모 공천설이 돌았는데, 당협위원장들의 기류 어떻습니까?
【 기자 】
당협위원장은 공천 1순위로 꼽히는 만큼 경쟁도 상당히 치열한데요.
최근 친윤계 검사들을 특정 지역에 꽂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때 당내에서 동요하는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급기야 김기현 대표가 이번 달에만 세 차례에 걸쳐 선을 긋기도 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검사 공천 없다, 검사 왕국 그런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마 제가 장담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용산의 뜻도 똑같습니다. "
한 당협위원장은 "미디어를 통해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면서도 "지도부에서 괴담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