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지위·혜택·지원 모두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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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세계 최초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당 운영’ 기치를 내걸며 ‘한국의희망’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 준비위원장은 오늘(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첨단 기술의 투명성, 불변성, 안전성으로 부패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당 운영 방향을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창당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며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적 ‘생활 정치’로 건너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영의 울타리를 허물고 ‘한국의희망’과 함께 해 달라. 새로운 꿈을 꾸는 우리가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며 “우리의 믿음 하나하나가 모이면 이내 거대한 물줄기가 돼 역사를 바꿀 것이다. 그동안 한국 정치를 과(過)대표하고 언론을 도배했던 양당 강성 지지층 대신 시대의 급소를 잡은 우리가 대한민국을 미래로 옮겨 놓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10만 명만 모이면 단숨에 양당을 위협하는 유력 정당이 된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50만, 100만을 넘어 최대 정당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국회의원 모든 특권적 지위. 혜택, 지원을 포기하겠다. 이를 동력으로 사회 기득권이 누리는 모든 특권도 박탈하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특권 없는 나라, 그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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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10대 공약으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정당 혁신 ▲상시·체계적 정치학교 도입 ▲중앙당과 독립적 청년조직 운영 ▲‘과학기술 패권국가’로의 비전 제시 ▲특권 없는 대한민국 ▲협치의 제도화 ▲미래 세대가 호응하는 정의 사회 ▲투명하고 책임 있는 조세제도 ▲상생과 존중의 노사관계 ▲저출산·고령화 극복,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등을 내세웠습니다.
이날 한국의희망 대표 발기인에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 교수, 임형규 전 삼성그룹 신사업팀장,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교 교수 과학기술·정치학·법학·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이 외에도 탈북민 이영관 바야흐로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양 위원장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입사 상무까지 오른 이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반도체 전문가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에 영입됐지만, 2021년 보좌진 성 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습니다. 이후 무혐의 처분 받고 민주당에 복당 신청했지만, 당론으로 추진한 이른바 검수완박 법에 반대해 복당을 철회했습니
양 위원장이 가장 먼저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는 9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당도 노동·녹색 지대와 연합해 혁신 재창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