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중전쟁, 공산권에서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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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MBN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25일) '1950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하는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KBS다큐멘터리 '1950년 미중전쟁' 제작진이 동명의 책을 낸 것을 언급하신 것 같다"면서 "정치적인 인물이 남들이 잘 안 쓰는 용어를 쓴다면 그 안에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6·25전젱 73주년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1950 미중전쟁'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주는 책.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준다"는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위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키고 스탈린이 추인한 도발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무력병합하려는 시도였다"면서 "그 과오를 부인할 수 없으니 미국을 갈등의 시발로 놓고 '미국에 항거한 전쟁이다' 라는 이미지로 시각을 바꿔서 공산권에서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 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면서 "보편화되어서는 안되는 시각이자 용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사태라는 말을 5.18 민주화운동으로 바꾸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정치적 의미가 컸던 것 처럼, 김일성의 기획된 전쟁도발을 '국제관계 속에서의 산물' 정도로 미화시켜주는 용어는 정치적 의미가 크고 위험하다"면서 "저 말 절대로 쓰지 맙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