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오염수 방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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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다음 달로 예정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과학적 선례,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돼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오늘(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가 아닌 고체화 등 대안이 없느냐’는 질의에 “방류 결정 자체를 되돌려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다른 방식을 제안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상 맞지 않는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일본 내에서도 굉장히 복잡한 논의가 있었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이 최종 선택 과정까지 관여했다”며 “다시 7~8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 논의를 꺼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천일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올해부터 생산·유통·가공·판매업체 등과 혐의해 천일염 이력제를 등록제에서 의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천일염은 품질확인서를 발급받아야만 유통이 가능하다”며 안심시켰습니다.
강윤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은 보건당국이 정한 국내 식품 중 방사능 기준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엄격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기획관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밝힌 연간 1mSv(밀리시버트·방사능을 쬐었을 때 영향 정도 단위)가 최대 안전기준이라며, 우리나라의 연간 세슘 방사선 노출량은 절반 수준인 0.44mSv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기획관은 “정부는 2011년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요오드와 세슘 기준을 ‘식품 ㎏당 100Bq 이하’로 개정했다”며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의 절반인 50%가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가정해 매우 보수적으로 기준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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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나카 신스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왼쪽)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일본은 이날부로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
모레(28일)부터 오염수 방류 전 설비를 최종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 검사가 종료되면 방류 설비 준비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입니다.
IAEA가 곧 발표할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올여름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