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열병식이 예상되는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도 준비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전승절을 기념해 상당한 규모의 열병식을 치를 것으로 관측되는데,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민들은 곤경에 처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 새로운 대형구조물이 보입니다.
가로·세로 각 100m 길이 울타리로 둘러싸였는데, 이 안에는 각종 물체도 놓여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없었던 구조물로, 과거 열병식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연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에도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 차량 700여 대와 병력 8,000여 명이 동원된 열병식 예행연습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 열병식은 내달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인 '전승절' 70주년에 개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규모 열병식을 해서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존재감 과시 이러한 다목적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화려한 열병식 준비 뒤로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의 시장 가격 발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식량 가격이 높은 상승세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민들의 대표 주식인 옥수수는 코로나 사태 이전 1kg당 1.5위안 정도였다가 지난해 말부터는 두 배인 3위안까지 치솟았습니다.
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3.5위안에서 최대 8위안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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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