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북핵·남중국해·희토류 등 전략적 협력 강화
![]() |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4박6일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기여 외교'를 키워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전면에 나섰고, 베트남과 협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세일즈' 외교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의지를 중심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쟁 PT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며 "2030년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과는 미래산업 분야 및 북한의 도발 및 인권 문제 등에 대해 공조를 확대하고, 트엉 국가주석과는 외교·안보 분야, 경제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하며 유럽지역 기업 투자신고식에서 유럽의 첨단기업 6개 사로부터 1조 2,000억 원(9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기업들은 이차전지, 전기차, 해상풍력, 첨단소재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국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질서 규범 관련 구체적 원칙을 담은 '파리 이니셔티브 선언', 미래세대 간 글로벌 연대 지원 등도 강조했습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핵심 협력 파트너인 베트남 국빈 방문에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며 협력의 발판을 굳건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205명의 경제사절단을 동행한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역상담회에서만 5,600만 달러(약 73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윤 대통령과 트엉 국가주석은 외교·안보협력 강화, 교역·교류 확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대(對) 베트남 원조 확대 등을 담은 '행동 계획'을 채택하고, 이를 구체화한 17건의 협정·MOU를 채택했습니다.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 적용을 위한 '원산지 증명서 전자 교환시스템(EODES)'을 다음 달 개통해 양국 수출입 기업의 편의를 개선하기로 했으며,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이 지난 5월 발표한 '제8차 전력개발계획'과 관련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신도시 등 에너지·인프라 분야
이 밖에도 △산림 협력 △파리협정 제6조 이행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고용허가제 인력 송출·도입 협력 등에 관한 MOU가 체결됐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