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대책에 서울시교육청 공개 반발…시작부터 '진통'

【 앵커멘트 】
정부가 공교육 강화 정책을 발표하며 자사고나 외고는 그대로 두기로 했었죠.
이런 방침에 진보 성향 교육감이 이끄는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 등이 반발하고 나서, 교육부와의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의 핵심은 자사고와 외고 존치, 초3, 중1 학생에 대한 학업 성취도 평가 실시입니다.

진보 성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습니다.

"자사고 존치 결정은 현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과 모순된 정책"이라는 겁니다.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자사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이 확대될 수 있어 "일반고의 황폐화 등 공교육의 경쟁력을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학업 성취도 평가는 '일제고사'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전교조도 사교육을 조장하는 경쟁 체제를 재설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강점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두'의 수월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각 시도교육청별 정부 대책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교육부와의 긴밀한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