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에서 킬러문항을 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카르텔 척결을 위한 조치라고 옹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교육계 최대 리스크는 윤 대통령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킬러문항 배제'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킬러문항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 뿌리 내리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킬러 문항'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의 기반이 될 뿐 아니라 경제력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로까지 이어지는 불공정 수능의 원인이 될 뿐입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사교육 스타 강사를 겨냥해 "일부 강사들 연수입이 100억 원 200억 원을 갖는 것이 공정한 시장가격이냐"고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능을 5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피해를 보는 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재 상황은 '만 5세 입학정책'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논란 당시와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리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교육현장이 그야말로 아수라장 쑥대밭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은 숙의 기능이 마비된 정부와 여당의 졸속 추진이라며,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킬러문항 배제' 논란이 격화되면서, 여야는 다음주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김재헌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