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여기서 김 대표는 불체포 특권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의원 모두가 서약하자고 제안했죠.
그제(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를 겨냥한 것인데요.
민주당과 전 정부의 실정을 맹비판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연설 시작부터 격앙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 실정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미신에 사로잡힌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빚 얻어서 나라 살림 망쳤던 민생 포기, 경제 포기했잖습니까!"
김 대표는 국민의힘부터 달라지겠다며, 의원 수를 10% 줄이고, 의원 모두가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는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이 주장한 추경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추경 중독 끊어내야 합니다. 전부 빚 얻어서 퍼주자는 거 아닙니까.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살포 이거 복지 아닙니다, 퍼주기죠."
야당은 연설 내내 야유와 고성을 멈추지 않았고, 여당은 박수와 항의로 맞섰습니다.
- "일본 대변인 역할 하지 말고!
- "땅 파세요!"
- "본회의장이 당신들 회의장이야?"
민주당은 "협치 의지와 책임 의식 없는 내로남불 연설"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로지 남 탓에, 전 정부 탓에 특히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아니라 야당 발목을 잡고 야당 비난하는데 왜 저렇게 주력하시는가."
민주당 항의에 김 대표는 "아픈 곳을 찔려 그렇다"며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고 맞받았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