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투해 군 당국이 대응에 애를 먹었죠.
군 당국이 북한이 무인기를 1대 보내는 경우 10여 배의 무인기를 평양에 보내 응징하겠다는 공세적 원칙을 수립했는데요.
정찰·타격용 소형 무인기 각각 10대를 만드는 데 75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실이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작전반경 5km의 정찰용 무인기가 적진을 살피고, 타격용 무인기는 은밀하게 적을 타격하기 위해 기동합니다.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한 건데, 군 당국이 실제로 무인기 도발에 대한 공세적 대응 원칙을 세웠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무인기 1대를 보내면 우리 군은 무인기 10여 배를 평양에 보낸다는 게 수뇌부의 강한 의지"라고 전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군 당국이 이를 위해 정찰·타격용 소형 무인기 각각 10대를 개발하는 데 75억여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날개와 동체 길이는 수 m, 이륙 중량은 수십 kg으로 예상되는데, 오는 11월 최종 납품한다는 계획입니다.
통신 범위 밖에서도 비행 가능한 소형 무인기 100대와 태양광 전지가 연료인 장거리 정찰용 무인기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드론 전력을 활용해서 감시·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 방어적 그리고 공세적인 임무 역할을 수행하게…."
무인기들이 배치되는 드론작전사령부는 어제(20일) 관련 법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9월 창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북한이 대남 정찰용 무인기를 대량으로 개발하는 정황이 포착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강한 의지로 도발 가능성을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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