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면쇄신'을 이끌 혁신기구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스스로를 "친명도 비명도 아니"라고 밝히며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했는데, 당내에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출범식부터 계파 논란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친명도, 비명도, 친문도, 비문도 아닙니다."
그러면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시도에 일체의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혁신 위원엔 7명의 당 내외 인사가 선임됐습니다.
외부 인사로는 참여연대 출신의 김남희 변호사와 기자 출신의 윤형중 LAB2050 대표 등이 내부 인사로는 이해식 의원과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이 임명됐고 청년과 여성층은 추가로 뽑을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은 '돈 봉투 의혹' 진상조사를 첫 과제로 꼽았고 이재명 대표는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이 혁신기구에서 논의되고 성안되는 안들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그러나 혁신위원 일부가 이 대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점과 이 대표 사법리스크 문제가 혁신과 무관하다고 김 위원장이 발언한 것을 두고 "결국 친명 혁신위"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비명계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는 안 다루면서 분열적 발언을 문제 삼는 건 비명계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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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지예·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