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새로운 한중 관계 정립을 외치며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과 건강보험에 등록 가능한 피부양자 범위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숙제가 있다”며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의 투표권과 건강보험 등을 제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 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며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줘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역시 상호주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 가능한 범위가 훨씬 넓다. 중국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부당하고 불공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선 안 된다”며 “건강보험 먹튀,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나아가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불체포특권 폐지 등 정치쇄신 3대 개혁안 추진을 제안했습니다.
김 대표는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 중 약 30명으로 줄이자는 혁신안 관련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는데 그 정답은 민심”이라며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무농동 무임금 제도에 대해선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언급하며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선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