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정면돌파 의지를 강조한 건데, 국민의힘과 정의당 모두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을 정리하고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박수가 국민의힘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국회를 이용하지 마세요."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민생·경제·정치·외교·안전을 포기한 5포 정권이라며 35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친명계와 비명계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겹겹이 방탄조끼를 입어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큰 결단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제와 구속영장이 오면 응하겠다는 모습은 몰염치의 극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당 내부로부터의 퇴진 압력, 사퇴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들의 여론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면하려는 의도로…."
정의당 역시 만시지탄이라며 방탄 정당의 오명을 씻고 혁신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는 오늘 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