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오염수 방류, 한국만 난리"...민주당은 "사과해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 미국이 가장 피해"
"창원시민 정신 차려서 정신적 피해 없길"
민주당 경남도당 "억지이자 창원시민 무시한 발언…공개사과해라"

↑ 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유독 한국에서만 난리다"라고 말해 민주당이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16일에 진행된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남재욱 경남 창원시의원은 "과학적으로 접근해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안 헷갈리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방류했을 때 가장 많이, 빨리 피해를 보는 곳은 미국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난리 친다. 중앙정치에서"라며 "창원시민들은 정신 똑바로 차려서 이런 괴담에 정신적인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행정사무 감사나 결산 심사도 제쳐놓고 나가서 시위하고 있어 말씀드린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펼치면서 원자력을 원자폭탄과 헷갈리도록 해서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창원을 수소의 도시라고 하는데 수소에너지를 수소폭탄으로 비교하지는 않을지 참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이를 시민 정신 건강과 연결한 주장은 억지이자 창원시민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경남도당은 남 의원이 피감기관 대상 행정사무 감사에서 본인의 정치적 발언을 이어간 것에 대해 공개로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jiyoung2580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