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여야가 날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뇌피셜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오염수를 '핵 폐수'라 부르며 "핵 폐수 홍보대사냐"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는데요.
정부여당은 해양 방사능 조사를 확대하는 등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 내용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과학적이지 않은 근거로 공포를 조성하는 건 후진적, 반지성적"이라며 오염수 관련 괴담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매일 사실 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200개로 늘리고 세슘과 삼중수소 농도분석 주기를 격주로 단축하는 등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단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저급한 정치 선동으로 어민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뇌피셜, 이런 용어가 적절하지 않을까 할 만큼 터무니없는 괴담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광우병 괴담 사태 때 뇌 송송 구멍 탁,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 마시겠다고 외쳤던 사람들."
이재명 대표는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학생의 손 편지를 공개하며 "우리 바다와 밥상을 지켜내겠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핵 폐수 홍보대사' 자처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국민에게 있으나 마나 한 유령 같은 존재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 강원도를 찾아 수산업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교조가 서울 지역 교사 약 7만 명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를 독려하는 단체 메일을 보낸 것을 '정치적 활동'이라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