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치부 강영호 기자와 함께 정치권 이야기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오늘 당정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어떤 걸 논의하는 자리인가요?
【 기자 】
사교육비 절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당정이 머리를 맞댑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개혁 주문에 호응하는 차원인데요.
앞서 윤 대통령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말한 걸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죠.
여권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쉬운 수능' 지시로 와전됐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1-1 】
이런 설명에도 수능과 관련해서는 여야 공방이 벌어졌죠?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능 5개월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를 대통령이라고 이렇게 혼돈에 빠뜨려도 되는 겁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발언 취지를 왜곡해 정쟁화하고 있다고 맞섰는데요.
'사교육이 없어도 수능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두고 선전선동에 나섰다거나,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국론분열, 국정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2 】
지난주 임명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신경전이 팽팽한 거 같습니다.
여당이 벌써부터 견제구를 던졌죠?
【 기자 】
지난 금요일에 나온 한 언론 인터뷰가 발단이 됐습니다.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가 '민주당 돈봉투 사건'에 대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자료를 보고 당내 현안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아바타로써 이 대표의 위상을 유지하고 당내 문제들에 시간끌기용 카드임을 인정한 셈"이라며 민주당 혁신위에 박한 평가 내놨습니다.
【 질문2-1 】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를 놓고도 민주당 당내 잡음도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여러 안건이 있지만, 핵심 의제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주장하는 혁신기구 핵심 의제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친명계가 주장하는 '당원권 강화'와 비명계가 주장하는 '팬덤정치 결별'이 대표적입니다.
어제도 원외 인사들로 구성된 친명 성향의 '민주당 혁신행동'이 혁신의 주체는 당원과 국민이 돼야 한다며 당원권 강화에 힘을 싣기도 했는데요.
'김은경 혁신위'는 이번 주 내로 기구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혁신에 착수한다는 계획인데, 의제선정부터 고심이 클 것 같습니다.
【 질문3 】
여당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탈당을 고민하고 있죠?
【 기자 】
황보승희 의원 자진탈당을 포함해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보 의원이 단톡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주말에 고민하겠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밝힌 건데요.
다만 구체적인 신변 결정에 대해선 아직 전해진 바가 없는데요.
여당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황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의 민심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만, 이번 의혹의 제보자인 전 남편에 대해 황보 의원이 가정폭력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섣부른 개입을 삼가자는 기류도 보입니다.
【 질문4 】
마지막으로 여야 대표 얘기를 해볼게요.
오늘부터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돼있죠.
첫 맞대결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 기자 】
오늘부터 이틀간 여야 대표의 국회 연설이 예정돼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우선 윤석열 정권 1년에 대한 평가로 포문을 열 예정입니다.
민생과 경제, 정치 등 5대 분야를 모두 포기한 정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건데 외교리스크나 이태원 참사, 언론 탄압 등을 실정 사례로 꼬집는다는 계획입니다.
취임 후 첫 연설에 나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내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등을 주장하며 '방탄'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흐지부지된 두 대표의 공개TV토론을 대신한 연설대결이 되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