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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의원(좌), 전여옥 전 의원(우) / 사진 = 연합뉴스, 매일경제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수능' 지시와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러한 유 전 의원을 두고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수능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라"고도 했는데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쉬운 수능'을 시사하는 것처럼 해석됐습니다.
이에 대해 발언 다음 날인 16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어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고, 교육부도 "대통령이 난이도를 언급한 게 아니라 공정한 수능이라는 기조를 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험생, 학부모, 유명 학원강사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이 수능 난이도와 출제 경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을 불과 150일 앞두고 터진 대통령의 수능 발언은 수능의 예측 가능성을 흔들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며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다고 앞뒤가 맞지도 않는 모순적인 얘기를 함부로 해서 교육 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리는가"라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발언을 '수능 폭탄'이라고 비난하며 "프랑스, 베트남 외유를 떠나기 전에 본인의 수능 발언이 초래한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안에 대해 반성하고 수습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전여옥 전 의원은 18일 "유승민이 여당?"이냐고 반문하며 "이번에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가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습니다.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 말은 '교과서 중심 수능'(을 강조한) 원론적인 이야기로 지난해 한 이야기"라고 강조하며 "윤 대통령 여론조사가 잘 나오니 찍소리 않고 잠수 타다가 '기회는 이때다?'라
아울러 "이러한 유승민 정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유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온다'는 연탄가스 정치"라면서 조그마한 틈을 보이면 연탄가스처럼 올라와서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