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국정원 '인사 파동'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달 초 이례적인 고위직 인사 번복이 있었는데, 이 배경에 국정원 내부의 인사 전횡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죠.
이번 사태로 인사 물갈이가 가속화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장이 측근 A씨에게 끌려다녔다."
국정원 관계자가 MBN과의 통화에서 털어놓은 내용의 일부입니다.
A씨는 이달 초 국·처장 1급 간부 5명에 대한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인사를 직접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파트에 관련국과 관련한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배치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파동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A씨를 비롯해 "이른바 '원장파'를 자처하며 호가호위한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A씨 라인에 속하는 고위급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청와대와 용산에서 보기에 쓸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삼성과 관련한 정보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사도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국정원 인사 파동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직기강 파트에서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진상 조사 결과가 김규현 국정원장 거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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