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임명

민주당, '이래경 낙마' 열흘 만에 혁신위원장 임명
김은경 교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5일), 당의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책임자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 후 "당 혁신을 위한 기구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김은경 교수를 만장일치로 혁신위원장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혁신기구의 과제나 역할, 구성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기구의 논의 결과를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원칙주의와 개혁적 성향뿐 아니라 정치권에 몸 담지 않았던 만큼 참신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검증 과정에서 2주택 문제가 불거졌으나, 당에서 종합적으로 살핀 결과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지 열흘 만에 재임명됐습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고, 2015년에는 문재인 대표가 이끈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무감사위원을 지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김남국 코인' 사태를 지나며 당의 쇄신을 위해 혁신기구가 필요하다고 의원들이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 이병주 기자 /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