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로 문재인 정부 태양광 사업에서 대규모 비리가 적발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당시 의사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는데, 청와대 고위급까지 들여다볼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태양광 사업 비리의 감찰 대상으로 '의사결정 라인'을 콕 짚어 명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윤 대통령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과장급 공무원들의 비리뿐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했던 업무 결재 라인 전반의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입니다.
감찰이 전 정부 권력의 중심부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 정부 비위에 대한 징계 청구도 가능하며 의사결정 전반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별도 감찰 지시를 내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직자의 공무를 이용한 '패밀리 비즈니스'는 윤 대통령이 엄단을 천명해온 사안"이라며 배경을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대통령실은 이번 감찰을 통해 다시는 공직사회에 이같은 비리 카르텔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