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제(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 씨의 분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금도 석연치 않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어제(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금도 양회동씨 죽음을 기획 분신으로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고인의 죽음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며 "그 현장에 있었던 건설노조부위원장이 (분신을) 1분 가까이 수수방관한 그 행위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을 제 나름대로는 짚고 가야겠어서 표현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획이라든지 방조라든지 얘기는 전부 저를 엉뚱한 번지수로 끌고 가서 공격하려고 하는 틀에서 짠 프레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 장관은 "부위원장님,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으시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심 의원은 "유족들이 와 계신다. 말씀 좀 삼가시라"며 "주무장관으로서 '건폭몰이' 희생된 고인 앞에 고개를 숙여 애도해도 시원치 않은데 사자 명예훼손을 하며 고인을 두 번 죽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원 장관을 향해 "정치인이기 전에 인간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의원석에서는 고성과 함께 원
앞서 원 장관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설노조 간부가 동료의 분신 현장을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작성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