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성만 윤관석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내에서도 '방탄 정당' 이미지 쇄신 위해 '가결' 분위기였지만,
최근 검찰의 돈봉투 '과잉수사' 공감대
민주당 의원 29명에 대한 동선 압수수색이 도화선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0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우선 방탄 정당 이미지에 대한 굉장한 부담이 있죠. 전반적으로는 '우리 동료였으니까 보호하자' 이런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가결’로 가지 않겠나라고 하는 예측이 좀 많았었는데. 지난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국회의사당 그리고 의원회관 압수수색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29명을 특정했다고 하는 건데. 아마 의원들 입장에서는 좀 당혹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을 불편하게 만든 검찰의 수사,
돈봉투 뿐 아니라 최근 한동훈 장관 개인정보 유츨 의혹 수사도 포함된 것 같은데요.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최강욱 의원의 설명만 들어봐도 그렇고 사실은 한동훈 장관의 개인 정보가 털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들어온 것 아닙니까? 국회 사무처가 압수수색 당했다는 건 저는 아직까지도 충격인데요. 만약에 한동훈의 개인정보가 아니라 고민정의 개인정보가 털렸다면 이런 일까지 벌어졌을까?]
민주당의 '기승전한동훈'
당장 어제 부결, 국회에 나온 한동훈 장관의 이 발언 탓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어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시게 됩니다. 최근 체포 동의안들의 표결 결과를 보면, 약 20명의 표는 표결의 결과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돈 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건 다분히 어떻게 보면 팬덤을 바라보는 정치인 같은 혹은 유튜버 같은 그런 느낌까지 들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때 고성이 나오고 그랬죠.]
결국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재명 대표 때보다 더 많은 반대표가 나왔는데요.
민주당 대변인 이런 결과에 영화 속 명대사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KBS라디오'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가 어제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모욕감을 느꼈다는 얘기를 브리핑을 했더니. 예상대로 참지 못하시고 딱 그거에 대해서 반박하는 그런 멘트를 하셨는데요. 그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자극하게 만들어낸 게 장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한동훈 / 법무부 장관(어제): 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보시라는 말씀드립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한동훈 장관의 '의도적인 도발' 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민주당 의원들이 말 그대로 '말려 든 것이다'
여기에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 의원들을 사냥감으로 보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조응천 / 민주당 의원 (오늘, SBS라디오<김태현의 정치쇼>) : 검찰이 마치 국회를 사냥터로, 의원을 사냥감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언제 사냥감이 될지 모른다. 평소에 민주당만 겨냥하고 있다는 생각, 그런 피해의식에다가 검사장 출신 또 사냥터, 사냥감 이런 것들이 쫙 깔린 상태에서 불을 확 당긴 거라고 봅니다.]
자신의 발언에 모욕감을 느껴 체포동의안 부결됐다는 이야기에 한동훈 장관
민주당 나 없으면 어쩌려고 이러나. 정작 모욕감은 국민이 느꼈을 것이라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어제): 제 설명때문에 민주당이 모욕감을 느껴서 방탄을 한거다라는 취지로 민주당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민주당의 거듭된 방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모욕감을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저 없으면 어떻게 하셨을지 모르겠어요 모든게 제가.. 민당 말씀대로라면 제가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 장관 "제 말 듣고 욱하고 기분 나빠서 그것도 범죄를 옹호했다는 이야기, 공당이 하기에는 참 구차한 변명"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정말 한 장관의 도발에 넘어간 건지
소신 투표를 한 건지 영원히 알 수 없겠지만.
방탄 비판에 장관을 공격하는 태도, 여야 할 것 없이 제1야당 답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민주당 의원들이 특히 운동권 출신들이 꼰대가 된 것 같아요. 한동훈 장관에 대한 사적 감정으로 판단하더라고요. 한동훈이 미우니까 나는 부결시켜야겠다. 아니 한동훈이 어떻게 발언하든 간에 국회의원들이면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특히 불체포특권에 대해서는 국민들 반감이 굉장히 큽니다. 너희가 뭔데, 그러면 특권을 폐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표결을 해야지. 그걸 한동훈 미우니까 나는 한동훈이 이야기하는 거 반대하는 방향으로 찍을래, 이게 딱 꼰대 마인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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